노벨문학상 수상작 ‘백년의 고독’을 영어로 번역, 세계에 소개한 번역가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문학 번역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번역가 그레고리 라바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94세로 숨졌다고 가족들을 인용해 전했다.
라바사는 ‘백년의 고독’ 등을 지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비롯해 ‘녹색의 집’의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등을 서구문학계에 소개한 번역가로 유명하다. 퀸즈대학과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오랜 기간 교직에 몸을 담은 그는 1960년대 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세상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라바사가 번역한 ‘백년의 고독’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아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 작품을 지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라바사를 “영어를 구사하느 최고의 남미 작가”라고 묘사한 바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