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하던 공군전투기 보조연료통 떨어트리고 비상착륙…이유가?

입력 2016-06-16 21:04

이륙하던 공군전투기 F-5E가 보조연료통을 떨어트리고 비상착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민간인 피해는 물론 조종사와 전투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오후 2시13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칠보산 인근 밭에 전투기용 보조연료통(1100ℓ) 1개가 떨어졌다.

현장 부근에서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이 112에 신고했고, 긴급히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고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측에 연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륙 중이던 수원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가 상공에서 조류충돌로 엔진 2개 중 1개가 꺼지는 고장을 일으켰다. 조종사는 매뉴얼에 따라 추진력을 얻기 위해 연료통 1개를 급히 떨어트리고 이륙한 뒤 곧바로 비상착륙했다. 떨어트린 연료탱크 잔해는 칠보산 인근 밭과 논 등에 떨어졌다.

공군과 소방당국은 파손된 연료통과 잔해들을 수거하는 한편 흩뿌려진 유류에 대한 방제작업을 벌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