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시장 찾아간 야당의원, “이제 당이 나서겠다. 시장님은 단식을…”

입력 2016-06-16 19:21

“이제 당이 나서서 막겠다. 시장님은 단식을 멈추시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흘째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조만간 단식농성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9명 전원은 이재명 시장이 농성 중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안행위 더민주 간사는 “여기 방문하기 전에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서 정부방침도 듣고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 한 시간 반 동안 이야기 했다”며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안행위와 충분히 상의해서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이제 당에서 상임위도 구성되고 안행위 전원이 방문해주시고 말씀 하시니까 저도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해 충분히 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현재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이라고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예속단체화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해결 방법은 응급조치로 정부가 빼앗아 갔다고 인정하는 4조7000억을 돌려주고 정말로 자치단체간에 형평성이 문제가 된다면 그걸 돌려줄 때 형평성 있게 돌려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6개시에서 5000억을 뺏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도권 대도시 죽이기, 야당 중심의 수도권 대도시에 대한 탄압이다”라고 성토했다.

이날 저녁 7시30분에는 이재명 시장의 단식을 격려하기 위한 ‘광화문콘서트 3탄’이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