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농촌봉사활동… 쌀 구매 후 어려운 이웃에 기부도
올 봄 들어서 유난히 자주 내린 비와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농촌 들녘은 어디에나 잡초가 무성하다. 강원도 춘천댐 최상류에 위치한 한 농촌마을에 빨간색 조끼에 ‘LOFA’ 마크가 선명한 봉사대원들이 제초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시죠!”
곽임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낫질이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을 격려한다.
먹구름 사이로 이따금 소나기를 뿌린 16일, 서둘러 오전 일과를 마친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직원 30여명이 일손이 부족한 강원도 춘천시 원평리 원평팜스테이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2010년 원평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7년째 매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역시 바쁜 회사 일을 잠시 뒤로하고 곽 이사장을 비롯해 조직문화정책관 등 임직원이 농번기에 맞춰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농촌지원활동에 나선 것이다.
첫날 제초작업에 이어 이틀째인 17일에는 오이 유인줄 띄우기와 첫날 못한 제초 작업이 이어진다. 원평마을의 양찬식 위원장은 “매년 일손이 부족한 우리 마을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공제회 임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원평마을에서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된 쌀을 구매하여 마포구에 소재한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농촌 출신인 곽 이사장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이곳에서 생산된 질 좋은 쌀을 어려운 어르신들게 나눠드릴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11월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사)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제3회 농촌사회공헌조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농촌사회공헌 인증은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직거래, 일손돕기 등 다양한 도농 교류활동을 꾸준히 지속하여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해 온 기업, 단체에 서면평가와 현장조사를 통해 엄선한다.
춘천=글.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농촌사랑 앞장선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춘천의 자매마을인 원평리에서 ‘구슬땀’
입력 2016-06-16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