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TB 조슈아 목사 한국집회 준비위 기자간담회

입력 2016-06-16 18:07
서울 종로구 민들레영토에서 16일 진행된 TB 조슈아 목사 한국집회 준비위 기자간담회에서 준비위원장 김민철 목사가 집회의 준비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나이지리아의 성령사역자 TB 조슈아(열방교회) 목사가 다음 달 22~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집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준비위원회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준비현황과 치유·예언 사역 등 일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준비위원장 김민철 목사는 “조슈아 목사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성도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며 매주 평균 100여명의 암 환자와 30여명의 에이즈 환자가 치유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또 “콜롬비아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집회를 갖고 치유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초자연적인 역사를 체험하고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슈아 목사는 유튜브에 게재된 2013년 3월 31일 주일 설교 영상에서 “전 세계에 전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북한과 한국 사이에 큰 싸움이 일어날 것(big fight is comming)”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기획총재 유정기 목사는 이에 대해 “논란 이후 내부적으로 자문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뜻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집회는 예언보다는 치유가 중심이 된 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논란의 대상이 ‘축사(逐邪·귀신을 물리쳐 내쫓는 행위)를 통한 치유’에 대해서는 “아프리카에는 영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슈아 목사의 치유를 통해 새로운 영적 세계를 체험하곤 한다”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한국집회 홈페이지를 통해 25일까지 환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준비위 측은 “현재 접수자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환자는 7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나이지리아에서 온 담당자와의 상담을 거쳐 집회 참가 여부가 확정된다”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