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세종시 국무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에 자주 나가다 보면 '과잉 의전'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과잉 의전', '서울역 플랫폼 차량 진입 논란' 등을 의식한 발언이다.
황 총리는 "현장에 가면 늘 걱정되는 게 경호"라며 "깜빡하다보면 '과잉 의전'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경호를 최소화하자고 하는데 (경호팀은) 일이 있으니까 그렇게 못 하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경호팀도 그렇지만 현장 분들도 굉장히 (의전을) 챙긴다. 엘리베이터 이런 것도 경호팀은 모르는 일인데 (현장에서) 세워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 총리는 "내가 미리 가서 점검할 수도 없고 이렇게 움직이다 보면 자꾸 애로가 생긴다"며 "시민들과 경로가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보기에 따라서는 달리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총리가 지난해 7월 서울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을 당시 시민들의 엘리베이터 사용이 제한되면서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월에는 KTX에 탑승하기 위해 관용차를 타고 서울역 플랫폼에 진입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