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또 성폭행 피소… “화장실에서 얘기하자더니”

입력 2016-06-16 16:36 수정 2016-06-16 18:54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또 피소됐다. 두 번째 피해자도 앞서 고소했던 여성과 유사한 주장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20대 초반 여성 A씨가 지난해 12월 16일 박유천에게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고소가 취하된 지 이틀 만에 다른 이에게 또 고소를 당한 것이다.

A씨는 YTN을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당시 업소를 찾은 박유천과 (룸 안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말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했다”며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폭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나가자”고 말렸으나 박유천은 화장실문 손잡이를 잡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A씨는 “박유천이 톱스타인데다 자칫 생계수단까지 잃게 될까 봐 혼자서만 속앓이를 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뒤늦게 용기를 냈다”고 매체에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통해 자세한 피해 사실을 파악한 뒤 박유천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4일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 B씨(24·여)를 성폭행한 혐의로 10일 피소됐다. 13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사태가 커지자 B씨는 14일 자정쯤 돌연 고소를 취소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무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경찰 측의 공식 요청이 있을 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권남영 심희정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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