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교 다니신 것 맞죠?” 황 총리, 대선 출마 질문에 “투표는 한다”

입력 2016-06-16 16:06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세종시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12월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답변이다.

황 총리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미소를 띤 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를 하겠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이라며 "한국에서 학교 다니신 거 맞죠?"라고도 했다.

황 총리는 "(내년에도 투표하겠다는 것은) 원론적인 것"이라며 "제 일을 하기에도 벅차고 바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총리실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별도의 공지를 통해 "황 총리는 19대 대선 출마 질문과 관련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전혀 바뀐 게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둘이서만 있을 일이 없었다"며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반 총장과의 인연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오는 1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와 관련해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취임해 마음이 무거웠었다"며 "그래도 (메르스 사태가) 오래 가지 않고 종식 선언까지 돼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