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굶고 있다?” 하루 배급량 360g으로 감소...지난해보다 12% 줄어

입력 2016-06-16 13:34

북한 당국은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주민들에게 하루 360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고 유엔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소리(VOA)이 보도도했다. 유엔 권장량에 크게 못 미칠 뿐아니라 지난해 배급량에 비해 12% 줄어든 규모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올 2분기 북한의 배급량은 1월부터 3월까지 배급량 370g보다도 10g 감소한 규모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62%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410g을 분배했던 것에 비해서는 12% 감소한 규모라고 코슬렛 담당관은 말했다.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가뭄으로 쌀과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북한은 보리와 밀, 봄 감자 등 이모작 작물을 수확하는 6월 이전에는 전년 가을 추수한 쌀과 옥수수가 주요 식량원이다.

식량농업기구가 최근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국 2015/2016 (양곡연도)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총 곡물 생산량은 542만t으로 전년보다 9% 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쌀 수확량은 도정 전 기준으로 195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옥수수는 230만t으로 3% 가량 감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