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105엔 선 붕괴 이유는?

입력 2016-06-16 12:51
엔화 가치가 연일 급상승한 끝에 105엔 선 마저 붕괴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의 이벤트가 엔화 선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어서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후 12시30분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04.7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환율이 105엔 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건 엔화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달러당 살 수 있는 엔화가 적어지기 때문에 한국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 측면에서 유리해진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추가완화를 보류하는 내용의 결정이 알려진 직후 엔화 환율은 105엔 선이 붕괴됐다. 
 최근 엔화 가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며 연일 급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0.25%~0.50%로 동결한 것도 달러 약세,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