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박태환 올림픽 출전 최종 불허

입력 2016-06-16 12:38
대한체육회가 수영 스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최종 불허했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뒤 3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심도 있는 논의 결과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대표선수로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도핑은 선수의 기본 덕목이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된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핑만은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지난 4월26일 대한체육회 규정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체육회의 선발규정이 선수에게 가혹한 이중처벌이라는 주장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이사회 결과를 CAS에 바로 통보할 예정이다. 중재절차가 시작이 되면 체육회는 그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CAS의 결정을 따르겠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달라 질 것이다. 결정을 보고 그 때 다시 대책을 세우겠다. 우리의 소명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