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됐다. 캠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이를 겨냥한 듯 최근 간편하면서도 영양까지 갖춘 다양한 가공·간편 식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쌀로 만든 ‘쌀 가공식품’이다.
캠핑족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쌀 가공식품은 다름 아닌 즉석밥이다. 많은 준비물 없이 아주 간단히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준 즉석밥은 쌀 가공식품 시장의 선두주자다. 시장 규모만 해도 매년 50%씩 성장, 현재 2000억원에 달한다.
즉석밥 브랜드와 종류도 다양해졌다. 미지푸드는 ‘라면과 함께 끓여 먹는 쌀밥’, ‘베이글녀 볶음밥’, ‘베이글녀 고추장비빔밥’ 등을 다양하게 내놓으며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누룽지도 대표적인 캠핑 식품이다. 오성제과는 이를 겨냥해 ‘쌀 누룽지’, ‘현미쌀누룽지’, ‘즉석컵누릉지’ 등을 출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제쌀로 만든 데다 인공색소나 향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먹어도 무방하다.
정부도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쌀 가공산업을 더 키우려는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6일 “쌀 가공식품이 캠핑족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면서 “필수아미노산,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도 없는 쌀 가공식품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즉석밥부터 누룽지까지, 캠핑에 감초 된 쌀 가공식품
입력 2016-06-16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