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남쪽 우물서 촌주 이름 새긴 청동접시 출토

입력 2016-06-16 10:36
청동접시

청동접시에 새겨진 글씨. 문화재청 제공

신라 553년(진흥왕 14) 창건된 경주 황룡사 남쪽 우물에서 촌주의 실명이 기재된 청동접시가 처음으로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16일 밝혔다.

접시에는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라는 촌주(村主)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촌주는 지방민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지방의 유력자에게 부여한 신라의 말단 행정관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동접시는 황룡사의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 부지에서 출토됐다”며 “제사 때 사용한 토기 등과 함께 묻혔던 것으로 보아 의례 행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물 내부에서는 편평하고 납작한 편병(扁甁) 등의 토기류, 중국백자편, 평기와, 청동제 손칼 등이 출토됐다.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밤, 복숭아, 잣 등의 씨앗껍질과 생선뼈 등도 함께 나왔다.

신라 553년(진흥왕 14) 창건된 경주 황룡사 남쪽 우물에서 촌주의 실명이 기재된 청동접시가 처음으로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16일 밝혔다.
접시에는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라는 촌주(村主)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촌주는 지방민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지방의 유력자에게 부여한 신라의 말단 행정관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동접시는 황룡사의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 부지에서 출토됐다”며 “제사 때 사용한 토기 등과 함께 묻혔던 것으로 보아 의례 행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물 내부에서는 편평하고 납작한 편병(扁甁) 등의 토기류, 중국백자편, 평기와, 청동제 손칼 등이 출토됐다.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밤, 복숭아, 잣 등의 씨앗껍질과 생선뼈 등도 함께 나왔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