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참가 외국인, 한국관광 만족도 증가

입력 2016-06-16 10:3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6년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해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대회기간 중 킨텍스 전시장의 한국관광홍보관을 방문한 외국인 참가자중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방문 전(나쁨 1.6%, 보통 28.9%, 좋음 49.8%, 매우좋음 19.7%)에 비해 방문 후(나쁨 0.3%, 보통 1.6%, 좋음 32.1%, 매우좋음 65.9%)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이미지를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참가자는 방문 전 19.7%에서 방문 후에는 65.9%로 급상승했다.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호스트 조직위원회 이재욱 사무총장은 “최종 집계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대회가 참가자 수로 볼 때 그동안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해오던 2004년 오사카 대회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로타리 세계대회 참가자들은 평균 8.56일 간 한국에 체류했으며 회의 외에 주로 시내관광, 쇼핑, 식도락 체험, 역사유적지 방문, 전통문화 체험 등의 활동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4.5 이상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 가운데 치안·안전(4.76), 현장운영(4.73), 관광지 만족도(4.73), 한국인들의 친절성(4.68), 문화공연·체험(4.63)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앞으로 3년 내 재방문 의사도 5점(‘매우 그렇다’) 만점에 4.48점, 타인에게 한국을 관광지로 추천할 의향은 4.6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유일하게 4.0 미만의 만족도를 보인 언어소통(3.58) 부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 개최를 앞두고 범국민적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한 한복체험, 한식체험, K팝공연, 한국문화강좌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즐겼다. 1989년 동 대회 개최 시 국내 수용태세 미비로 인해 대회 참가자들이 주변국에서 행사 전후 관광을 즐겼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주최 측에서 마련한 27개의 공식 상품을 비롯해 개별적으로 준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통해 한국의 구석구석을 방문, 한국 지방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공식 관광상품 중 특히 비무장지대(DMZ) 및 판문점 방문 등의 안보상품, 고궁 및 야경 관광 등의 서울시티투어상품, 경주 및 제주 그리고 전주 방문 등의 지방관광 상품들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