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개헌은 의지의 문제"

입력 2016-06-16 10:26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 파견 용역인 국회 환경미화원을 모두 직접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20대 국회 내에서 매듭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에서 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등) 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드린 것 같다. 좀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도 하나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환경 미화를 책임지고 계신 분들은 모두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 되신 분”이라며 “그간 우리 사회가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앞장서야할 국회가 아직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을 직접고용 할 방안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선도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개헌은 이제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지금까지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권력 관점에서만 유불리를 따져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많은 분들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계신다”며 “좁은 시야를 벗어나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변화의 흐름들을 수용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담아내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대 국회를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로 정의한 뒤 “정권을 실패할 수 있어도 국가는 실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