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지난 3월부터 주민들의 개별적인 중국 방문을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아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3월 초부터 국가안전보위부가 중국 여행 사증(비자)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미 중국에 나가 있던 여행자들도 국가보위부가 현지까지 찾아다니며 3월 중순까지 모두 귀국하도록 했다"며 "3월부터 중국 여행 사증 발급이 중단되면서 장삿길도 완전히 막혔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일반 주민의 중국여행 사증은 떼어주지 않지만 북한내 화교들의 고국(중국) 방문은 막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보위부가 화교 장사꾼들에게만 좋은 노릇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비난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나면 문제가 풀릴 줄 알았는데 방문 후에도 여행길이 열리지 않았다"며 "개별 여행자들은 대부분 공장기업소들로부터 물건을 주문받아 장사하는데 당국이 예고 없이 여행을 중단시켜 장사꾼들과 공장기업소들의 피해자 적지 않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