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 심판위원장 2명 금품비리혐의 기소

입력 2016-06-16 09:57
검찰이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전 심판위원장 2명의 금품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 축구에 또 한 번 소용돌이가 일 전망이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축구협회 전 심판위원장 A씨와 프로연맹 전 심판위원장 B씨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기소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A, B씨는 심판위원장을 할 당시 심판들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상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이었고 2013년 3월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그 해 5월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심판 체력테스트에서 특정 심판을 비호하도록 부정행위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2013년 12월 권고사직 당했다. B씨는 A씨의 뒤를 이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말 경남FC와 지난 5월 불거진 전북현대의 심판 매수 사건 피의자들은 일선 심판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판 최고위직인 위원장들이 직접 연루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