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횡령 대우조선 前차장 은신처 명품·보석 가득

입력 2016-06-16 09:57 수정 2016-06-16 11:31
대우조선해양 시추선사업부에 근무하며 회사 돈 18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임모(46) 전 차장이 고급 외제차, 명품 시계, 보석류 등을 구입해 사용하는 등 호화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 전 차장이 8년간 이 같은 저질렀지만 대우조선은 한 차례도 자체 감사를 실시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16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구업체 대표 백모(34)씨와 짜고 허위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사무용품 등을 산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16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시추선에서 일하는 기술자 숙소의 임대차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