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리병 ‘휙휙’… 훌리건으로 얼룩진 유로 2016

입력 2016-06-16 08:52

훌리건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러시아 훌리건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사전에 훌리건을 위한 집단적인 훈련을 한 정황까지 나타났다.



경기장에서는 잉글랜드 관중과 러시아 관중이 뒤엉켜 싸웠다. 경기장 밖은 전쟁터와 다름 없었다. 유리병과 화염병 등이 길거리에 날아다녔다. 여러 명이서 한 명을 집중 구타하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러시아 훌리건이 난입해 프랑스 마르세유의 길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스페일 일간지 아스는 16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끝난 뒤에도 훌리건들의 난동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훌리건이 극으로 치닫자 프랑스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폭력사태가 이어지면 훌리건의 진원 잉글랜드와 러시아를 실격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난동을 연맹이 징계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