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우재 고문은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 있답니다"라며 "억울하고 원통해도 비우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신 총재는 "용서는 치명적인 복수입니다"라며 "나는 처형을 위해 상고를 포기했습니다"라고 했다.
신 총재는 "임우재 고문은 고급 승용차에 고급 음식점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겠지만 나는 지하철에 버스에 탑골공원에서 막걸리와 돼지머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라며 "숨 쉬고 있다는 게 행복입니다"라고 했다.
신 총재는 "임우재 고문이 ‘옛 시절에 부마는 잘못하면 산속에서 살았다’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들었답니다"라며 "나는 ‘부마는 공주의 부속품이니 인간 신동욱은 없다’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힘없는 게 죄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옛말에 ‘보리쌀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임우재 고문의 심경일겁니다"라며 "나처럼 동묘 벼룩시장에서 옷 사 입고 탑골공원에서 이발하면 처갓집 눈치 안보고 살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신 총재는 "임우재 고문은 아들이 이건희 회장의 손자라서 어려웠답니다. 나는 대통령의 딸, 대통령의 동생인 아내가 어렵습니다"라며 "그래도 믿는 건 남편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임우재 고문은 2만원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는 어제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했다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2만원을 받으려고 악착같이 싸우다 경찰에 끌려나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임우재 고문이 식사할 때도 눈치가 보이거나 자존심상할 때가 많았을 겁니다. 그럴 땐 나처럼 100일간 단식을 하시면 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