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투표소 커튼 뒤에서 누구를 찍을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어쩌면 다른 사람의 이름을 써 넣을 수도 있다.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어느 당의 후보도 마음에 안 든다”면서 “어느 당도 최상의 후보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지지했다.
그는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트럼프를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트럼프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2014년 11월 중간선거 때 민주당의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한 호건 주지사는 그동안 의식적으로 트럼프와 거리두기를 해 왔다.
한국계 유미 여사를 부인으로 둔 호건 주지사는 평소 “한국 사위라고 불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