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고 미국 CNN방송과 폴리티코 등이 15일 보도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에게 국빈만찬을 제공하지 않고 회의 테이블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이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것에 대한 항간의 비판에 대해 “초청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고 따졌다. 이어 “만나면 북한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내가 북한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미국 땅에 불러서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협상하려는 계획에 대해 압제자와 협상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런 클린턴에 대해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