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선후배 30명 모여 고의 사고 보험사기 억대 보험금 챙겨

입력 2016-06-16 09:03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고의 사고 등으로 억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보험사기 일당 30명을 붙잡아 범행을 주도한 김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2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10·20대 동네 선후배들을 모아 보험사기를 계획하고, 2011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진로를 변경하거나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접촉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20차례에 걸쳐 9개 보험사로부터 1억30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30명 외에 또 다른 가담 혐의자 10여명을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주범 2명은 보험금 대부분을 도박 등에 탕진했고, 나머지 가담자들도 생활비·유흥비 등으로 돈을 모두 섰다”며 “이들은 수사기관에 적발될 것을 대비해 수시로 탑승 차량·운전자·동승자를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