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17일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5개 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지역경제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동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서비스 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시도별 서비스 산업 추진상황을 진단하고 서비스 산업 정책에 대한 평가와 제안 등이 이어졌다.
산업연구원 박정수 박사는 기조 발제에서 “서비스 산업은 취업유발효과가 제조업의 2배에 이르고 부가가치율도 제조업을 크게 앞지른다”며 “그러나 GDP 대비 산업비중이 지난해 54%로 2002년 수준(53%)과 별 차이가 없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도·소매, 숙박·음식점, 생계형 업종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는 이 같은 상황을 공유하고 서비스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고용과 산업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부 부처의 관련 정책 설명, 지자체와 기업인들의 질문과 건의가 쏟아졌다.
신현대 한국전시주체자협회 회장은 전시 산업을 예로 들면서 “서비스 산업 육성책이 부처 간 분절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이 크다”며 “제도와 정책이 현장의 변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적극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가 사각지대로 남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17개 시·도는 이날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적 참여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작성·서명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경제성장 공식을 찾아야 한다”며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효과적으로 손발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의견 등을 반영해 이달 중 서비스산업육성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