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여성 오피스텔 감금 폭행 2명 구속영장

입력 2016-06-15 21:47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10대 가출여성을 오피스텔에 가두고 폭행한 혐의(특수상해·감금 등)로 홍모(20)씨와 임모(1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 등은 지난 10일부터 지난 14일 밤까지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11층에 A(17)양의 손과 발을 묶어 가두고 빗자루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 등은 이달 초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A양을 ‘조건 만남’에 알선해 돈을 챙기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들은 가출한 A양에게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며 오피스텔로 유인해 함께 지내다가 지난 10일부터 A양이 도망가려 한다며 감금한 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은 홍씨 등이 지난 14일 밤 11시쯤 자신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외출한 사이 비명을 질러 같은 층 직원에 의해 구출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A양은 15일 오전 0시30분쯤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신고했다. 경찰은 홍씨 등이 조건만남을 강요했다는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