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선박이동을 은밀하게 감시하기 위해 무인잠수정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군사전문사이트 ‘밀리터리아에로스페이스 닷 컴(militaryaerospace.com)’은 최근 미국 정보고등연구기획국(IARPA)이 중요한 항만과 수로 등에서 국제 선박통행을 은밀히 감시할 수 있는 무인잠수정(uuv) 네트워크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IARPA는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연구기관으로 수중감시(underwatch)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전세계 선박들의 이동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무인잠수정으로 접촉정보를 조사하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선박을 원거리에서 관측하는 수중 원격감지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사항이다. 이 무인잠수정이 관측하는 대상은 컨테이너선, 크루즈선, 상용어선, 유람선, 쾌속선, 자체추진 반잠수정 등 다양하다.
현재 전세계 무역량의 90%가 해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 테러활동이나 마약거래, 불법이민, 대량살상무기 불법이송, 무기 거래 활동의 상당 부분도 해양을 활용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수중에서 이동하는 선박을 은밀하게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면 각종 해양 위협이 재난으로 현실화되기 전에 이를 탐지해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국제 선박이동 훤히 본다' 미 무인잠수정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16-06-15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