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바일 상품권 환급율 25% 그쳐

입력 2016-06-15 15:49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소비자에게 제대로 환급되지 않은 모바일 상품권이 322억 원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스마트폰 도입 이후 급성장해 2011년 615억 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2015년 5507억 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동안 사용 기한이 지난 모바일 상품권은 719억 원이었다. 전체 모바일 상품권 매출 1조3245억 원의 5%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중 소비자에게 환급된 금액은 55%인 397억 원에 그쳤다. 45%인 322억 원이 환급되지 않은 셈이다. 모바일 상품권은 정해진 이용 기간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5년 이내에 환급받을 수 있다.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지난해 기준 업체별 환급률을 보면 SPC클라우드가 11.58%로 가장 저조했다. CJ E&M 18.18%, 원큐브마케팅 18.77%, SK플래닛 19.47%, KT엠하우스 25.79%을 각각 기록했다. 자체 환급 시스템을 구축한 카카오는 환급률이 88.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은 환급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환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