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마지막 경선 워싱턴DC 프라이머리도 승리

입력 2016-06-15 11:28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의 경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지난 6일 ‘매직넘버(대선 후보 지명 요건)’를 충족했으며,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등에서 이긴 뒤 경선 승리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경선 상대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클린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보류한 채 7월 전당대회까지 치르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정강과 대선 공약에 공립대 무료 등록금과 건강보험 전면 확대, 월가 규제, 맞벌이 가정 지원 등 자신의 진보적 정책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선거사무실 앞에서 “우리의 목표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트럼프나 어떤 정치인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원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이날 워싱턴에서 따로 만나 본선에서 트럼프를 꺾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을 계기로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