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4] 현직 교사가 조언하는 취학 전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세 가지

입력 2016-06-15 11:24 수정 2016-06-15 12:42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는 한 교사가 부모들에게 늘 해주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SNS 보도매체 '격'은 스웨덴에 사는 교사 요나스 해리슨이 16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발견한 세 가지 문제를 소개했다. 그는 이 문제들을 부모와 함께 풀기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첫째, 지루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은 늘 누군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리슨은 "아이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주지 말아달라"며 "아이들이 가끔 지루해 하는 것은 전혀 해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둘째, 많은 학부모들은 취학 전에 읽기와 산수를 뗀 아이들을 자랑스러워 한다.

 해리슨은 사실 학교에서도 충분히 일찍 가르친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취학 전에는 친구들과 노는 법,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친구들과 나누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셋째, 또래 친구들이나 어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해리슨은 그가 받는 첫 질문이 대부분 "하나 더 먹어도 돼요?"라든가 "하나 밖에 없어요?"하는 식의 불평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주세요"라거나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배우지 못했는지 의구심을 가졌다.

 해리슨은 나중에 아빠가 되면 자신의 아이들에게 노는 법, 좋은 친구가 되는 법, 감사의 말을 하는 법, 지루한 시간을 잘 보내는 법을 먼저 가르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이것들을 배우고 나면 그제야 읽기와 산수를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해리슨 교사의 조언은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가르치는 것이 가정, 학교, 교회가 할 일이 아닌지 생각케 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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