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총격 테러범 오마르 마틴의 부인이 범행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 마틴의 부인을 곧 기소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한 당국자가 "연방대배심이 열렸으며 이르면 15일 오전 마틴의 부인인 누르 자이 살만을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상원 정보위 소속인 앙구스 킹 의원도 CNN에 "살만이 어떤 일이 진행되는 지를 어느 정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그녀는 요주의인물이며 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뉴스는 마틴이 범행에 사용한 탄약, 권총집 등을 구매할 때 부인 살만이 동행했으며, 테러 장소를 사전 답사할 때도 같이 있었다고 연방수사국(FBI)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살만이 FBI 취조 과정에서 직접 털어놓은 것으로 살만은 남편이 테러를 포기하도록 설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