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심야 시간대에 무리를 지어 난폭운전을 일삼는 일명 ‘떼빙’을 하고 이를 촬영해 SNS 등에 올린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18)군 등 10∼20대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폭주족 리더인 김군은 다른 건으로 이미 구속 상태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새벽 1시쯤 승용차 28대와 오토바이 2대를 몰고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모인 뒤 새벽 4시까지 시속 40∼60㎞의 속도로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등에서 난폭운전을 한 혐의다. 이들은 이후에도 8일까지 하루 평균 3~4시간씩 난폭운전을 일삼았다.
또 SNS에 폭주족 계정을 개설해 회원들을 특정 장소에 나오도록 하고, 폭주 장면을 생중계했다. 경찰은 회원으로 위장해 이 모임에 잠입한 뒤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차 소음기 등을 불법 튜닝해준 혐의로 무등록 정비업체 대표 이모(46)씨도 수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경찰이 폭주족으로 위장 잠입' 10~20대 폭주족 30명 붙잡아
입력 2016-06-15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