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 “나는 에듀푸어”

입력 2016-06-15 09:40
자녀가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에듀푸어’라고 답했다. 에듀푸어는 수입에 비해 과도한 자녀교육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 빈곤층을 일컫는 신조어다. 월평균 교육비는 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경우 1명당 55만원이 넘었으며 자녀가 5세될 때부터 사교육을 시킨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자녀가 있는 직장인 1202명을 대상으로 ‘자녀 1인당 월 평균 교육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본인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에듀푸어인가?’라는 질문에 44.6%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 중에는 59.6%가 스스로를 에듀푸어라 답했으며 미취학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도 43.6%가 그렇다고 답해, 취학 미취학 관계없이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자녀 1명의 월 평균 교육비는 미취학 자녀의 경우 월 평균 34만8000원이며 초등생 자녀는 41만5000원, 중고등학생 자녀는 55만1000원를 나타냈다. 교육비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과 공교육 및 사교육 비용을 합산한 자녀교육비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자녀의 나이’를 조사한 결과 ‘5세부터(21.1%)’ 시작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7세(15.6%)’가 뒤를 이었다. 심지어 10명중 1명에 이르는 10.5%는 ‘2세부터’ 시작했다고 답했다.
미취학 자녀의 사교육을 시키는 직장인은 57.3%에 달했다. 사교육 과목은 ‘국어(한글)’라는 응답률 58.5%로 가장 높았다. 영어와 수학도 각각 44.6%나 돼 미취학 아동에 대한 영어 수학 과외가 보편화됐음을 보여줬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 자녀 직장인 중 대부분(95% 전후)이 사교육을 시켰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