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다. 중국은 글로벌 자금 유치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수단으로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입에 실패해 중국 증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MSCI는 15일 “국제 기관투자가들은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에 앞서 중국 A주 시장의 접근성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편입 유보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지수 편입이 불발된 후 일부 문제들이 해소돼 이번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었다. 그러나 자본 유출입, 후강퉁 일일 쿼터, 거래 정지 등 상당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편입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A주가 5% 편입될 경우 중국으로 3조9000억원(216억5000만 위안)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고, 한국에선 1조원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한국 증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번 결정으로 잦아들게 됐다. 한국 증시는 이번에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중국 A주,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또 실패
입력 2016-06-15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