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수물자도 드론으로 나른다

입력 2016-06-15 08:20 수정 2016-06-15 19:23

육군이 15일 군수품 수송용 드론과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LTE(Long Term Evolution)을 이용한 영상전송장비 카이샷을 선보인다.

육군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반기 창조국방 추진 평가회의’를 열고 국방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첨단제품들의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연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될 수송용 드론은 15㎏의 군수품을 들어 올린 뒤 목표지점까지 안전하게 수송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미국 전자 상거래 회사 아마존이 최근 선보인 택배용 드론은 최대 5㎏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이번 군수품 드론은 한층 발전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드론이 육군이 한국항공대학교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군수품 수송용 드론이 실용화되면 차량이 들어가기 힘든 산간 오지나 재난지역, 전시 고립된 지역에 긴급품목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은 올해 시제기를 도입한 뒤 운용시험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다.

육군은 이와함께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성과를 올렸던 LTE를 이용한 카이샷도 공개할 예정이다. 당시 카이샷은 청해부대원들이 헬멧에 착용하고 해적을 소탕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전송했다. 2011년에는 위성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카이샷은 LTE를 사용해 지형과 거리제한이 대폭줄었다. 육군은 카이샷이 특전사가 구축중인 이동형 지휘통제체계의 핵심장비로 운용될 예정이라며 대테러 현장뿐 아니라 재해·재난지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육군은 이와함께 창조국방의 일환으로 실시해온 육군훈련소의 ‘스마트 훈련병 자동화관리 체계’를 7월부터 2개 교육연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