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롯데 법무팀, 오너에게 직언커녕 뒤치다꺼리...법 무서운줄 알길”

입력 2016-06-15 08:19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검찰 후배가 한 말이 있다"라며 “재벌은 검찰 수사 한 번 받아야 비로소 ‘정상’ 경영체제쪽으로 한 걸음 움직인다”라는 말을 전했다.

조 교수는 "롯데, 한번도 수사를 받지 않았더니, 다른 재벌에서는 나름 정리정돈이 된 족벌 중심의 황당한 수준의 불법경영이 그대로 온존되어 있나 보다"라며 "타율적으로라도 OECD 기업 수준의 투명성 갖추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한편 변호사 친구 한 말도 생각난다"라며 “재벌 ‘오너’는 검찰 수사 한 번 받아야 비로소 내부 법무팀 말을 듣는다”라는 말도 전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롯데 법무팀, 오너에게 직언은커녕 뒤치다꺼리만 했을 것이다"라며 "롯데 ‘오너’, 이번 기회에 법 무서운 줄 알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여하튼 나의 ‘영웅’ 최동원 이후 수십 년 ‘거인 팬’이지만 ‘롯데 자이언츠’ 응원할 마음이 싹 가신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