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이상없다’ 서북도서방어사령부 출범 5년

입력 2016-06-15 08:08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북도서 방어임무를 띠고 출범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로 창설 5주년을 맞았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6시 전 제대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점령시도에 대한 위기조치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적인 연평도 포격도발로 숨진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포함한 6·25전쟁이후 전사·순직한 해병대원 3301위에 대한 추모식을 거행했다.

서방사는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후 서북도서 방어의 중요성이 제기됨에따라 2011년 6월15일 창설됐다. 서북도서는 평시 북한군 움직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 할 뿐아니라 전시에는 북한군 진격을 저지하고 평양을 포함한 북한 서해안에 지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전략적인 요충지이다.

서방사는 해병대 사령관이 사령관으로 작전을 지휘하며 육·해·공군 합동참모진으로 구성된 최초의 합동군 작전사령부이다. 서북도서 상황 전담 지휘통제팀이 24시간 운영되고 있고 육·해·공군 참모진은 각군 작전사와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도발시 즉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방사 출범이후 이 지역에 대한 북한에 대한 감시·정찰능력이 대폭 보강돼 대포병레이더 등 추가 배치됐고 K-9자주포와 130㎜다연장 로켓,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북한 해안포를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동굴과 지하갱도 파괴가 가능한 스파이크 미사일은 수 차례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정확한 표적명중률을 보였다.

서방사는 그간 북한의 기습 상륙기도와 무인기를 활용한 도발 등 육·해상·공중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도발에 대한 양상별(Case Study) 대응모델을 구축해 꾸준히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북 도발 원점에 대한 대응을 넘어 필요시 지원세력과 그 지휘세력까지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해병대는 서북도서 요새화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해 주요 장비와 시설의 방호력을 보강하는 1단계 요새화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2단계 요새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