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헛발질을 다 하네… 포르투갈, 아이슬란드와 무승부

입력 2016-06-15 07:49
화난 우리 형 / 사진=AP뉴시스

포르투갈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첫 판에서 아이슬란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슛은 번번이 빗나갔다.

 포르투갈은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대 1로 비겼다. 호날두를 최전방에 무장한 포르투갈의 골 러시가 예상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34위까지 끌어올린 아이슬란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호날두에겐 개인 통산 127번째 A매치였다. 1990년대 스타 루이스 피구의 포르투갈 대표팀 최다 출전 경력과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팀이 승리를 놓치면서 웃을 수 없었다. 특히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헛발질로 놓친 전반 25분 상황은 뼈아팠다.
헛발질하는 우리형 / 사진=AP뉴시스

자기가 헛발질하고 화내는 우리형 / 사진=AP뉴시스

 포르투갈은 맹공을 퍼부은 전반 31분 루이스 나니(페네르바체)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안드레 고메스(발렌시아)의 낮은 크로스를 아이슬란드 골문 앞에서 방향을 틀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5분 역습 한 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비르키르 비아르드나손(바젤)이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대표팀으로 합류한 히카르도 콰레스마(베식타스)를 후반 31분에 투입하는 등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아이슬란드의 골문은 마지막까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호날두의 프리킥 슛까지 수비벽에 걸렸다.
44년 만에 출전한 본선에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헝가리 선수들 / 사진=AP뉴시스

 같은 조 다른 1차전에서는 44년 만에 본선으로 진출한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후반 17분 아담 찰라이(하노버)의 선제골, 후반 42분 졸탄 슈티버(뉘른베르크)의 추가골로 완승했다.

 헝가리는 F조에서 유일하게 1승(승점 3)을 쌓고 1위에서 출발했다. 포르투갈 아이슬란드는 1무(승점 1)로 공동 2위, 오스트리아는 1패(승점 0)로 4위다.

 헝가리 골키퍼 가보르 키랄리(1860 뮌헨)는 40세75일로 유로 본선 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령은 39세91일의 나이로 유로 2000에 출전했던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은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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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