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추가 지정했다.
통상적인 안보리 제재 결의를 실천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전략경제대화 때 중국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미국에 약속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공고문을 통해 자석물질과 자성 합금재료,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등 40종의 물질에 대해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물질들은 미사일 부품 등 대량살상 무기에 전용될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5일에도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거나,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금수품목 25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각각의 품목은 중국 정부가 정해놓은 기준에 해당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해 민간에서 사용되는 물질은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북한이 받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4월 이어 대북 수출 금지품목 40종 추가지정
입력 2016-06-15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