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인증원, 국내 지속가능경영 100대 우수기업 발표

입력 2016-06-14 17:10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이하 ‘KMAR’)은 재무공시정보 기준 국내 매출액 500억원 이상 종업원 300인 이상인 1,456사를 대상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한국남동발전, 포스코에너지,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엘지생활건강 등 101사가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전체 2016년 국내 100대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리스트는 KMA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조사는 전문가나 기업담당자들의 설문에 의하지 않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별 홈페이지, 지속가능성보고서, 환경정보공개제도, 한국언론재단 등 외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위 100위 이내 Top 101사(6.9%, 이하 Top 100사로 표현)와 100위 이하 1,355사(93.1%, 이하 일반기업으로 표현)를 직접 비교하여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본 모델은 공개데이터의 한계로 평가항목 수가 적어 기업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충분히 반영할 수는 없었으나 비교적 정확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실직적인 사회공헌 성과를 측정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기업담당자들의 설문 응답에 의존하는 기존 평가방식이 아닌 외부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사전조사(Simplified Issue Survey)로써 의미가 있다.

조사영역은 크게 3파트로서, 조직 내부에서 경영테마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인 전략/시스템(중장기 지속가능경영 방침 유무)과, 그 결과로서 경영성과(Tripple Bottom Line을 대변하는 지표로 매출액증가율, 환경개선성과 증가율, 사회개선성과 증가율)와, 조직 외부 관련 역량인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횟수, 관련 제도 수상/인증 건수)으로 구성됐다.

2016년 조사결과에서 발견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조직이 지속가능경영을 잘 추진하려면 지속가능경영 전략/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중장기 전략/방침을 모두 수립하고 있는 Top 100사는 예산을 확보하고 KPI 성과를 인정받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할 당위성을 갖는 반면 일반기업은 적극적인 당위성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Top 100사 85.1%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1회 이상 발간한 반면 일반기업은 1.8%만이 보고서를 발간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환경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지속가능성보고서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되고 지속가능경영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조사결과 Top 100사 중 2회 이상 발간은 75사(74.3%), 1회 발간은 11사(10.9%)인 반면, 일반기업의 경우 2회 이상 발간은 11사(0.8%), 1회 발간은 14사(1.0%)로서 큰 차이가 있었다. Top 100사는 지속가능경영 성과 관리 및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일반기업은 그러한 노력이 비교적 미흡한 것으로 사료된다.

매출액 부분을 보면 산업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하락하여 Top 100사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액증가가 7.7%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기업 대비 10.1% 높았다. 지속가능경영은 장기적 관점으로 경영활동을 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실적을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지만, 기업의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공헌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영활동이 전통적 기업의 수익증대 경영활동보다 성장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Top 100사와 일반 기업의 환경 및 사회개선 성과도를 보면 Top 100사는 81.7%, 63.4%로 일반기업보다 8%이상 높았다. 조사결과 Top 100사와 일반기업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이는 조사방법의 한계에 기인된 것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일반기업을 포함 할 시에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KMAR은 조사된 100대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에 대하여 “제15회 Global Standard Management Awards 지속가능경영대상”에 응모할 경우 1단계 공적서 심사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 할 계획이며, 한국환경경영학회와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교수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2차평가를 거쳐 11월 2일 시상식에서 결과를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