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 황금세대?…‘도금세대’ 비아냥

입력 2016-06-14 17:05 수정 2016-06-14 17:23
AP뉴시스

벨기에는 주전이 골고루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해 ‘황금세대’로 불렸다. 그랬던 벨기에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무너졌다. 이에 벨기에는 황금세대가 아닌 ‘도금세대’가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벨기에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2016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스햄튼)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0대 2로 패했다.

유로2000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벨기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1위가 아르헨티나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에당 아자르(25·첼시), 케빈 데 브루잉(25·맨체스터시티), 악셀 비첼(27·제니트), 마루앙 펠라이니(29·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황금세대들이 전성기에 돌입하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불리는 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자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벨기에가 속한 E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스웨덴과 아일랜드 모두 결정적인 한 방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