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공룡,몸집 작아서 아니라 변화 적응하지 못해 멸종됐다”

입력 2016-06-14 18:28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2016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개혁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이라면서도 "수술도 시기를 놓치면 힘들고 불가능하게 되듯이 가야할 길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확실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변화와 개혁의 노력을 지속해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을 뒷받침하는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장들은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주체"라며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손대기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을 이해자들을 설득하고 직원들의 희생을 통해 세계가 놀라는 개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히 성과연봉제는 정말 도입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선택이 아닌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하고 여러분들이 적극 노력해줘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도입을 마무리했다"며 "공공기관 기능 조정도 어려운 작업이지만 민간부문이 잘하고 있는 부문은 과감히 축소하고, 공공부문이 해야 할 부문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공룡은 몸집이 작아서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된 반면 작은 생명체들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진화돼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며 "공공기관도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등 최근의 수출 방식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기술, 문화, 서비스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으로 공공기관이 이러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이 부채 감축과 기능조정 등을 통해 확보된 여력을 활용해 이러한 새로운 시장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 아이를 잘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일자리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의 취업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전체가 합심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년일자리 창출에 있어 공공기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은 매년 1만8,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큰 고용시장이며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라며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채용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여성, 고졸, 지역인재 등 열린 채용을 강화하는 채용문화 선진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