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실행위 역할 축소 VS 확대' 예장합동 총회정책과 기구혁신 공청회

입력 2016-06-14 16:33
1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예장합동 총회 본부에서 열린 ‘총회정책과 기구혁신 공청회’에서 예장합동 전 총회장 장차남(온천제일교회) 원로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총회 실행위원회가 수시로 모이면 총회를 대치하는 소총회가 되어 장로교 정치원리에 맞지 않는 변종제도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장차남 원로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정책연구위원회와 기구혁신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총회정책과 기구혁신 공청회’에서 발제에 나선 예장합동 전 총회장 장차남(온천제일교회) 원로목사는 총회 실행위의 역할 축소를 제안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예장합동 총회 본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장 원로목사는 “장로회 총회는 한시적 정치조직이기 때문에 다음 총회가 열리는 1년 사이에 불가피한 경우에만 실행위를 소집하고 토의·결정·시행 내용을 보고해 추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총회기구혁신위원회 서기 김관선(산정현교회) 목사는 ‘실행위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며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김 목사는 “실행위 조직을 확대하고 실행권한을 강화해 헌법해석, 행정치리, 분쟁조정, 조사처리 등 첨예한 갈등 사안을 사전 처리함으로써 총회의 긴장과 파행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 내 미자립교회 지원사업을 ‘교회개척-교회자립-은퇴지원’의 3단계 단일지원체계화해 유기적인 공적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장합동은 17일 부산 기장로교회(이춘경 목사)에서 영남권역 공청회를 개최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