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의 스코어 ‘82-64’… 클러치 능력 발휘한 클리블랜드가 웃었다

입력 2016-06-14 14:54
AP뉴시스

빅3를 보유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NBA 파이널 5차전. 3인방 중 두 선수가 맹공격을 퍼부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클러치 능력에서 우세를 보인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112대 97로 승리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케빈 러브가 2득점으로 부진 했으나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월등한 운동 능력을 앞세워 파이널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부터 ‘쌍포’ 스티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의 3점슛이 터졌다. 4쿼터까지 두 선수는 11개의 3점슛을 꽂았다. 그럼에도 4차전 당시 제임스의 낭심을 가격해 출전하지 못한 드레이먼드 그린의 수비 공백을 메울 순 없었다. 결국 홈구장에서 파이널 2연패를 장식하려던 골든스테이트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커리와 톰슨은 62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뛰는 선수 위에 나는 선수가 있었다. 어빙과 제임스는 사이좋게 각각 41점씩을 책임졌다. 파이널 역사상 한 팀에서 40점 이상을 올린 두 명의 선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112점 중 무려 82점을 합작해 클러치 능력의 끝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한편으로는 그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임스를 막는데 일등공신이었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3쿼터까지만 해도 양 팀은 61-61로 동점 균형을 이뤘다. 파이널에서 간절함이 더 컸던 클리블랜드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어빙은 4쿼터 연속 10득점을 기록해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톰슨 외에 ‘특급 식스맨’ 안드레 이궈달라(15점 11리바운드)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J.R 스미스가 10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은 오는 17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퀵큰론즈 아레나로 자리를 옮겨 파이널 6차전을 갖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