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헐 값에 팔아" 80대 아버지 살해한 40대 아들

입력 2016-06-14 14:40
충북 영동경찰서는 말다툼을 하던 아버지(80)를 때려 숨지게 한 A씨(46)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오전 5시25분쯤 인삼을 헐값에 팔았다며 아버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가슴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숨졌을 당시 폭행이 의심됨에 따라 아들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부검 결과 B씨는 폭행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갈비뼈 등 흉부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B씨의 손톱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한 DNA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A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인삼을 헐값에 팔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992년 교통사고를 당해 정신 지체 1급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보강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