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일각에서 8월 9일로 결정된 전당대회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따낼 수 있는 메달이 23개나 되는 날이라는 논리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을 쓸수 없기 때문에 전대를 연기하자는 말이다.
비상대책위원이기도 한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가 열리면 날짜 조정을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8월9일에 대한민국이 참가하는 메달이 걸린 게임이 23개"라며 "전당대회 자체가 관심을 못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당선된 당 대표에게는 일주일이 골든타임인데 관심 못 받는다"며 "이런 날을 잡은 건 정권 재창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도 "나는 어제 8월9일 전대 날짜를 반대했다"며 "어제 8월9일, 8월30일, 9월5일 세 가지 안이 나왔는데 조기에 하려면 8월 초나 7월 말에 하는 게 좋고 아니면 8월 말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대 구성원이 1만명 정도고 체육관에서 하는데 그외 30만명 가까이 책임당원이 지역에서 전날 투표를 한다"며 "휴가철이고 올림픽이 있는데 투표 참여를 하겠냐"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