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등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 간부 공무원 시장 부군수에게 황금 선물 논란

입력 2016-06-14 13:12
전남지역 일선 기초자치단체 간부급 공무원들이 해당 자치단체장과 부단체장의 생일이나 해외 출장 시 과도한 선물을 한 사실이 행정자치부 감사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행자부 감사에서 나주시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들이 상조회비로 단체장 생일인 2014년 6월 당시 시장에게 순금 10돈으로 만들어진 행운의 열쇠(시가 183만원)를 생일 선물한 사실이 감찰에 적발했다.

행자부는 또 도내 자치단체 간부급 공무원들이 부단체장 생일이나 의회 행사 시에도 상조회비를 통해 선물이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

간부 공무원들은 매달 5만~7만원 가량 회비를 내 상조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같은 관행은 일선 시·군에서 대부분 비슷한 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공무원들이 단체장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근절토록 일선 시·군에 지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개인 성격의 모임인 상조회원들이 공무원 신분임에 따라 단체장에게 과도한 선물을 하는 것은 뇌물로 비춰질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