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가 완전 북중미 잔치”… 미국 이어 멕시코 C조 1위 확정

입력 2016-06-14 12:42
사진=AP뉴시스

북중미의 ‘손님’ 멕시코가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를 점령했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두 팀은 이미 2차전까지 우루과이, 자메이카를 모두 이기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차전은 C조의 1위를 가리는 경기였다.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다만 골 득실차에서 앞선 멕시코(골 +4)가 조 1위를 확정했다. 베네수엘라(골 +2)는 2골 차이로 밀렸다. 두 팀의 최종 전적은 2승1무(승점 7)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10분 호세 벨라스케스의 선제골로 3전 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치차리토(레버쿠젠) 등 골잡이를 뒤늦게 투입한 멕시코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멕시코는 후반 35분 헤수스 코로나(크루즈 아줄)가 미구엘 라윤(포르투)의 패스를 받은 뒤 베네수엘라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 팀의 마지막 10분은 헛심 공방 속에서 끝났다.

 멕시코는 A조의 미국과 함께 조별리그 1위를 점령하면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남미 이외의 대륙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를 북중미 잔치로 만들었다.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를 벤치에 앉힌 시간이 많았던 우루과이는 당초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미 탈락을 확정했다. 자메이카와의 3차전에서 자존심 만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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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