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전거가 포착됐다.
자전거 이용자는 헬멧 등 보호장구 없이 갓길을 유유히 달려 주변 운전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목숨이 몇 개 되나 보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간 큰’ 자전거 이용자는 당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카메라에 찍혀 13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됐다.
사진을 올린 운전자는 로드용 자전거를 탄 학생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잠원IC에서 서초IC까지 3.9km 구간을 질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자전거는 무슨 깡으로,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고나면 저것도 운전자 책임이겠죠”라고 자전거 이용자를 비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백팩을 맨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모 등 보호장구도 없이 고속도로 갓길을 달리고 있다. 출근길 정체로 차량들이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서 다행이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다.
네티즌들은 “자전거 이용자가 학생으로 보인다”며 “고속도로를 통해 등교하는 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자전거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부고속도로를 잠원~양재 구간을 관할하는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전거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순찰차가 출동했다”면서 “이런 경우가 아주 가끔있다고 밝혔다.
자전거가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 진입하면 통행금지위반을 적용해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