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금융, 이제 국민들이 잡는다...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 출범

입력 2016-06-14 15:20

보이스피싱 등 불법금융 척결을 위해 금융 당국과 각계 각층의 국민 대표들이 나섰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은행연합회 등과 국민대표 10개 단체가 참여하는 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가 14일 출범식을 개최했다. 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는 금융권과 정부 당국 주도로 이뤄지던 불법금융 척결 운동을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국민운동으로 확대해나가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한노인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청년회의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한다.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 정부당국과 금융권도 참여한다.
참여단체들은 단체별 소속 회원에 대한 자체 피해예방 교육과 함께 가정·직장·학교·지역사회에 대한 피해예방 홍보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노인회는 노령층 대상 맞춤형 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전국 6만여개 경로당 출입문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교사 대상으로 불법금융 예방에 대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수업지도안 경진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아직도 하루에만 5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유사수신 업체로 인한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절박한 서민들을 꾀어내는 고금리 불법 사금융으로도 연간 10조원가량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는 이날 출범식에서 “더 이상 불법금융에 속아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피해예방 홍보대사와 사회적 감시망이 되어 금융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