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20대 여성이 노래방 방화문에서 추락 중상

입력 2016-06-14 09:50
부산의 한 2층 노래방에서 20대 여성이 화장실인 줄 알고 비상탈출용 방화문을 열었다가 3.8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14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동구의 한 2층 노래방에서 김모(22·여)씨가 비상탈출용 방화문을 열고 발을 헛디뎌 3.8m 아래 건물 밖으로 떨어졌다.

김씨는 머리와 팔 등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가 추락한 곳은 비상탈출 통로로, 방화문을 열면 아무것도 없는 낭떠러지이다.

김씨는 이날 친구 4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찾았고, 화장실을 찾다가 방화문을 여는 바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래방 업주 등을 상대로 건물과 시설의 안전기준 준수여부와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